[ 김정훈 기자 ] 최근 수입차를 중심으로 신차 시장에서 디젤 모델이 인기다. 이런 흐름이 중고차 시장으로도 이어져 디젤 모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중고 디젤 자동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어떤 차종을 선호했을까. 국내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가 지난 5년간 취합한 자료를 살펴봤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된 디젤 자동차의 경우 국산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많았던 반면 수입차는 세단형 모델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중고차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31%에서 지난해 34.1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가솔린 모델 비중은 55.41%에서 53.89%로 줄어들었다. 국산 디젤차 가운데 가장 거래가 많았던 모델은 현대자동차 포터2였다. 현대차 싼타페CM(사진)과 그랜드 스타렉스, 기아차 스포티지R도 중고차 구매자들이 많이 찾았다.
봉고트럭(기아차), 투싼ix(현대차), 뉴코란도(쌍용차), 싼타페(현대차), 쏘렌토R(기아차), 뉴스포티지(기아차) 등이 뒤를 이었다.
SK엔카 관계자는 “10위권 내에서 승합차와 트럭을 제외하면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된 디젤차는 모두 SUV로 집계됐다”며 “국산 디젤 세단은 소비자들이 크게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는 BMW X6(8위), 폭스바겐 티구안(10위)을 제외하고 중소형 또는 대형 세단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이 거래된 차종은 BMW 뉴5시리즈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6세대 골프, BMW 뉴3시리즈, 폭스바겐 뉴파사트, 벤츠 뉴C클래스, 폭스바겐 CC, 벤츠 뉴E클래스, 크라이슬러 300C 등도 거래가 활발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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