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도 학생·학부모 400여명 참석 '성황'
[ 김봉구·김민재 기자 ] "당장 아이가 중3 올라가는데 고교 입시가 바뀌었대요. 어떻게 준비할지 막막했습니다. 설명회에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찾아왔습니다. 입시 흐름을 알고 준비하려고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에서 열린 '한경닷컴 외고·국제고·자사고 집중분석 입시설명회'에는 중3 진학을 앞둔 자녀와 함께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가 많이 눈에 띄었다.
교육 당국의 고입전형 개편안 발표 이후 자녀의 입시준비 대책을 찾고 있던 학부모들은 설명회를 크게 반겼다. 변화된 입시제도를 자세히 파악해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날 행사장은 4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들로 붐볐다.
다음달 배화여중 3학년이 되는 자녀와 같이 설명회장을 찾은 학부모 최순주 씨(여)는 "남편이 인터넷에서 입시설명회 개최 사실을 알고 신청했다" 며 "아이가 직접 내용을 듣는 게 좋을 것 같아 방학 기간을 활용해 같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직 외고 교사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기대가 크다" 며 "고입 내신반영 방식이 상대평가가 절대평가로 바뀌지만 외고 입시는 그렇지 않다고 들었는데, 어떤 가이드라인이 있을 것 같아 여기에 맞춰 어떻게 준비할지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와 함께 천안에서 왔다는 이혜정 학생(복자여중2)은 "이제 중3 올라가는데 고입뿐 아니라 변화되는 대입까지 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직장에 휴가를 내고 찾아온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예탁결제원 김은정 차장은 "중3 올라가는 자녀가 있어 연차를 내고서라도 설명회에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대학 교수와 청소년 전문가도 입시설명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설명회장을 찾은 김종진 한국폴리텍대 교수는 "중2 올라가는 아들이 외고 진학을 희망해 바뀐 입시정책에 맞춰 무슨 공부를 해야할지 알고 싶어 왔다" 며 "마침 대학 방학기간이라 참석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평택에서 온 권효숙 씨(여)는 청소년센터가 직장. 초등학교 6학년 자녀의 입시 준비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도 듣고 싶다고 했다. 그는 "미리 고입에 관심을 갖고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며 "입시제도를 정확히 알아야 청소년들이 고교 진학 후 만족감이나 행복감을 얼마나 느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날 설명회 첫 발표를 맡은 대일외고 입학관리부장 정임석 교사(사진)는 "대입까지 고려해 명문대 진학이 가능한 고교를 선택해야 한다" 며 "톱5 대학의 경우 수시모집 비중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진학실적에서 외고·과학고 등 특목고가 수시 비중이 높은 반면 휘문고·세화고 같은 강남지역 자사고는 정시 비중이 높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그는 "미디어에 나오는 대학 관련 소식은 전체 대학을 뭉뚱그려 기사화 된 것이 많다" 며 "내 아이가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에 포커스를 맞춰 해당 대학의 입시전형이나 모집단위가 어떻게 바뀌는지 잘 알아봐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교사에 이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도 강연자로 나서 '고교 입시제도, 무엇이 달라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란 주제로 변화된 고입전형에 대해 조언해줄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봉구·김민재 기자 kbk9·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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