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21일 플랫폼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된다면 중소형 모바일 게임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래창조과학부는 3월 경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산업 발전 전략’에서 플랫폼-개발사간 수익 배분 가이드라인’을 포함해 발표하기로 했다"며 "모바일 게임은 오픈마켓(30%)과 플랫폼(카카오톡 21%) 수수료를 제외하면 개발사에게 돌아가는 부분은 전체 매출액 대비 절반 이하"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이 실질적인 수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면 경쟁 과열과 수익성 부진으로 얼룩진 모바일 게임 생태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이버는 폐쇄형 SNS 밴드(BAND)를 통해서 모바일 게임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공 애널리스트는 "책정 수수료는 전체 매출액 대비 14~16% 수준으로 카카오톡 대비 저렴하다"며 "자체 앱마켓을 통해서 오픈마켓 수수료를 절감하고 이 중 일부를 개발사들의 이익을 위해 환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카카오톡도 자체 앱마켓을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오픈 마켓에 주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면 수수료 인하를 통해 개발사들과 이익 공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플랫폼과 개발사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다는 평가다.
공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게임주들의 부진이 단순히 수수료 부담 때문은 아니지만 플랫폼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되면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게임 흥행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가시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 흥행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선데이토즈의 카카오톡 매출 비중은 100%로, 게임 플랫폼 수수료가 인하될 경우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포코팡 등 게임 흥행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부담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NHN엔터테인먼트도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외에 중소형 모바일 게임 회사들에게도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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