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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땅값 '질주'…18%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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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전국 평균의 5배 상승


[ 안정락 / 김보형 기자 ] 지난해 전국 땅값이 평균 3.64% 오르며 5년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땅값 상승으로 토지 소유자들의 부동산 보유세 부담도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전국 표준지 50만필지의 공시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평균 3.64% 상승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표준지는 전국의 땅 3158만필지에 대한 ‘개별 공시지가’를 매기기 위해 정부가 각지에 고르게 선정해놓은 표본 땅이다. 공시지가는 재산세 등 각종 세금과 부담금을 산출하는 기준이 된다.

올해 표준지 공시가격 상승률은 3.64%로 작년(2.7%)보다 1%포인트가량 높아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전국 평균 공시가격이 1.4% 하락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유병권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부동산시장 회복세와 세종시, 혁신도시를 비롯한 전국의 대규모 신도시 건설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18.1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울산(9.71%)과 경남(6.86%) 등도 상승폭이 컸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3.11%,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시·군은 5.33% 올랐다. 혁신도시는 평균 11.16% 상승했고 도청 이전지(경북·충남)는 4.55% 올랐다. 올해 공시지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토지 소유자들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안정락/김보형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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