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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새 단장] KCC "친환경 인테리어, 직접 꾸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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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무해한 DIY용 페인트 인기
패키지 인테리어 '홈씨씨'도 출시



[ 박수진 기자 ]
페인트 업계가 건설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다양한 신사업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집 밖(외벽)’에 관심을 가졌다면 최근 들어 집 안을 고치는 인테리어용 페인트로 개인 소비자 마케팅에 나서는 등 새로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1위인 KCC(대표 정몽익)는 그동안 선박용 페인트 등 도료사업 부문 매출 비중이 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이 직접 내부 벽을 칠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내놓는 동시에 패키지 인테리어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거래(B2C) 시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친환경성은 기본

KCC의 대표 친환경 페인트 브랜드는 ‘숲으로’다. 페인트 한 통이면 거실이나 방 안을 쉽게 꾸밀 수 있는 ‘셀프 페인팅’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평가다.

‘숲으로’ 제품군은 △최첨단 기술인 나노 입자를 이용해 낙서가 쉽게 지워지는 ‘easy cleaning’ 기능과 항균 기능으로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최고급 인테리어용 페인트 ‘숲으로 웰빙’(사진)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및 포름알데히드를 함유하지 않은 저취형 제품으로 작업성 및 외관이 우수한 인테리어용 수성 페인트 ‘숲으로 라이트’ △유해물질 및 유해 중금속 등의 함유와 방출을 최소화한 수용성 에나멜 DIY용 페인트 ‘숲으로 멀티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숲으로’는 수성페인트 전 제품군이 중금속은 물론 포름알데히드(새집증후군의 주범)와 VOC(휘발성 유기화합) 등 유해물질이 없는 게 특징이다. 포름알데히드 분해, 원적외선(인체 신진대사 촉진) 발생, 항균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KCC 관계자는 “성인에 비해 취약한 어린이의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유해물질을 원천 차단해 놀이터와 어린이집 등의 도료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숲으로’는 한국표준협회(KSA)에서 주관하는 ‘한국사용품질지수(KS-QEI)’ 수성 페인트 부문에서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했다.

◆패키지 인테리어 상품 출시

KCC는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인 ‘홈씨씨인테리어’가 ‘패키지 인테리어’ 상품을 내놓고 소비자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패키지 인테리어란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들을 스타일별로 패키지화하거나 거실 욕실 주방 등 공간별로 패키지화해 시공하는 토털 인테리어 제품이다.

기존엔 소비자들이 스타일에 맞는 제품들을 직접 일일이 고르거나 추천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패키지 인테리어는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몇 가지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패키지화해 상품화했다.

고객은 홈씨씨인테리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동견적 프로그램’으로 견적을 뽑을 수 있다. 이에 맞춰 바닥재와 창호 벽지 가구 등 자재를 하나하나 복잡하게 선택할 필요 없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 상품 가격이 부담되면 일부 자재를 제외하는 마이너스 옵션도 가능하다. KCC 관계자는 “홈씨씨인테리어가 설계부터 시공, 사후 고객서비스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세 가지 콘셉트의 인테리어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3종의 디자인 콘셉트는 19일 일산 킨텍스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에서 개최되는 경향하우징페어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다. KCC 측은 “세 가지 디자인 콘셉트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20~60대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의 세대별 수요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20~30대 고객들을 위해서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40대 고객들에게는 자기만의 공간에 삶의 가치와 성향을 반영하는 한편 50~60대는 자연과 따스함을 중심으로 패키지를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홈씨씨 인터넷 홈페이지(www.homecc.co.kr)에서 ‘인테리어 자동견적 프로그램’을 통해 인테리어 스타일과 콘셉트를 정하고 평수에 따른 견적을 즉석에서 뽑을 수 있다. 상담은 가까운 홈씨씨 전문 파트너를 방문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KCC 뷰티' 브랜드 출시…화장품용 실리콘도 만드는 KCC

KCC는 친환경 페인트 등 건축자재 기업이다. 이 회사가 화장품용 실리콘도 생산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KCC는 건축자재용 실리콘을 취급하다가 화장품용 실리콘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06년부터 화장품용 실리콘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으며 지난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KCC 뷰티’라는 브랜드를 내놓았다.

이를 위해 2011년 영국에서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M&A)하기도 했다. 화장품용 실리콘은 선크림이나 메이크업 제품 등의 원료로 쓰인다.

KCC는 세라센스(피부 감촉을 좋게 만드는 제품), 세라솔(다른 성질의 물질 용해를 돕는 제품) 등 관련 제품들을 잇따라 개발하며 화장품용 실리콘 라인업을 구축했다.

KCC는 최근 고기능성 실리콘 제품들을 선보였다. 선크림에 포함돼 자외선 차단지수인 SPF를 높여주는 기능성 원료인 카비놀 실록산과 메이크업 제품의 지속력을 높이기 위한 막을 형성해주는 기능성 원료인 레진 블렌드 및 아크릴레이트 실록산 등을 선보였다.

세계 화장품용 실리콘 시장은 연간 1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KCC는 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 각종 규제와 환경 문제에 대응해 시장을 넓혀 갈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화장품용 원료 산업은 고부가가치의 정밀 화학 산업으로 많은 글로벌 종합 메이커들이 원료를 개발·판매하고 있다”며 “고기능성 고품질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 KCC의 인지도를 높이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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