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4G폰 시장 550% 성장 전망…'침체 국면' 스마트폰 점유율 전쟁터
[ 김민성 기자 ] "중국이 곧 4G 스마트폰 최대 시장이 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글로벌 시장 전망을 17일 이같이 예견했다. 전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이 4세대 LTE 시장으로 다시 급속 변모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총 3억 5400만대, 올해는 약 4억만대로 예상된다.
SA가 올 한해 중국에서만 팔릴 것으로 예상한 LTE폰 수는 1억 3500만대. 이는 올해 중국 전체 휴대전화 판매 예상치의 34%에 달한다. 10대 중 3~4대는 최신 LTE 스마트폰으로 대체된다는 뜻이다. 중국 LTE 시장은 지난해 12월 첫 시작됐다. 서비스 3개월, 점유율은 6% 불과한 중국이 1년새 성장률 547%, 5배 이상 팽창한다는 '빅뱅'급 전망이다.
SA는 내년 중국 전체 LTE폰 판매량을 2억 3100만대로 예상했다. 올해보다 1억대 더 성장하는 셈이다. 중국 시장 처음으로 4세대 LTE 스마트폰 점유율이 전체 휴대전화 50%를 넘어서는 전환기다. 4년 뒤인 2018년에는 LTE폰 수가 3억 6000만대로 늘어 점유율은 80% 선까지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은 아직 2억~2억 5000만명이 구형 2G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가 스마트폰 수요 포화로 성장 침체 국면에 빠져들고 있는 글로벌 사업자들이 사활을 걸고 점유율 전쟁에 뛰어드는 배경이다.
중국 LTE 시장 급팽창은 국내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만 약 1억대 스마트폰을 판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기술력이 강점. LTE보다 무선데이터 처리 속도가 더 빠른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기술도 전세계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시궈화(奚國華) 회장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전격 방문,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을 양사간 LTE 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올해 글로벌 점유율 3위를 굳히지 위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최근 차이나모바일과 자사 LTE폰 망적합성 테스트를 통해 제품 출시를 타진하고 있다. 애플 역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 공급을 시작했다.
차이나모바일은 7억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한 이통사. 특히 중국 고소득층 가입자가 많기 때문에 고가 LTE폰 최대 보급 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판매된 휴대전화는 16억6000만대(SA).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4억 5170만대를 차지, 점유율 27.2%로 글로벌 1위 왕좌를 지켰다. LG전자는 총 4.3%(7100만대)로 4위였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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