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 김하나 기자 ] 올해 대형 아파트 구입 계획이 있는 수요자라면 중소형 물량이 마감된 단지를 눈여겨보는 건 어떨까? 중소형 분양물량이 다 팔린 단지는 수요들에게 입지 및 상품 등에 있어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중소형이 마감된 단지의 대형 잔여가구에 대해서는 다양한 특별혜택이 주어지는 것도 장점이다. 건설사들이 대형 물량을 빠르게 소진하기 위해 금융조건 변경, 분양가 할인, 옵션 제공 등의 조건들을 내세우고 있어 잘만 하면 중형 가격으로 대형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의 취득세 영구 인하 방침에 따라 세제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보유 주택 수와 상관 없이 6억원 이하는 1%, 9억원 초과 주택은 3%로 취득세율이 낮아졌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기존과 동일하게 2%를 유지한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중소형이 완판된 대표적인 단지로는 ‘답십리 래미안 위브’(2652가구)가 있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전용 59~84㎡는 100% 분양완료 됐으며 121~140㎡의 잔여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분양 중인 ‘백련산 힐스테이트1,2,3차’(3221가구)도 현재 중소형 물량은 모두 마감됐다. 일부 남아있는 대형에 대해 특별한 조건으로 분양하고 있다. 지하철 6호선 응암역과 새절역이 차로 5분 거리며, 도심으로 이동하기가 편리하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3885가구)는 전용 114㎡의 일부 물량만 남아있다. 전용 59~84㎡와 대형인 145㎡는 100% 계약 완료 상태다.
GS건설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도시개발지구 내 ‘광교산 자이’(445가구)도 이런 단지다. 현재 중소형인 78~84㎡와 대형인 102㎡는 계약 마감됐지만 101㎡의 일부만 남아 있다.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수지IC에 인접해 있고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이 부근에 있다. 삼성물산이 인천 부평구 부평5구역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부평’(1381가구)은 114㎡의 잔여 물량을 공급 중이다. 7호선 부평구청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부평구청역, 부평시장역)과 경인선 지하철1호선(부평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소형과 대형 면적이 고루 분포된 단지는 갈아타기에도 좋아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철저한 입지 분석을 통해 중소형이 완판된 단지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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