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신영 기자 ] 저금리로 갈 곳을 못 찾는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뚜렷하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저축성 예금은 총 898조27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8조938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요구불 예금은 111조4059억원으로 10.4%(10조4734억원) 증가했다.
특히 정기예금은 17조원가량 빠져나가며 8년 만에 감소했다. 작년 말 잔액이 558조89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조8084억원(2.9%) 줄었다.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으려는 기류가 형성된 탓이다. 지난해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70%에 머물렀다.
총예금 수준도 6년 만에 최저다. 작년 말 은행의 총예금은 1009조6854억원으로 2012년 말보다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액은 19조4123억원으로 2007년(4508억원) 이후 최저치다.
반면 비은행 금융회사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작년 말 비은행 금융회사의 수신은 1576조23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2조7899억원(7.0%) 불어났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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