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이번 주(17~21일) 코스피지수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950선의 돌파 시도가 예상된다. 대표 수출주들의 실적둔화로 우량 중소형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16일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청문회 증언을 통해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한 이후 불확실성에서 벗어난 미국 증시는 안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또 부진했던 1월 제조업 및 고용지표 등이 계절적인 이유 때문으로 평가되면서 경기 모멘텀(상승동력)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지표 개선 등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 둔화 및 신흥국 금융불안 등 부정적인 요소도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또 오는 19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는 점도 부담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위기에도 1월 FOMC에서 만장일치로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해, 이에 대한 세부적인 배경과 통화정책 결정변수인 실업률 6.5%의 하향조정 논의 가능성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중기 추세전환선의 역할을 하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950선을 중심으로 저항과 돌파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봤다. 추세적 움직임을 전망하기는 힘든 만큼 단기매매 위주의 시장 대응을 주문했다.
이주호 연구원은 "경기와 상관성이 높은 종목군과 낮은 종목군을 균형 있게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기 모멘텀 측면에서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경기와 상관성이 낮고 자체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에너지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단기매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곽 연구원은 "대표 수출주들의 실적둔화로 우량 중소형주의 대체 효과는 여전할 것"이라며 "또 국내 정책 수혜 가능성이 고조되는 건설 헬스케어 미디어 엔터 게임 등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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