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만8846건…전년비 117.4% 증가
이번주 매매가 0.10% 올라…6주 보합세 탈출
[ 안정락 / 김보형 기자 ]
연초부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택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집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거래와 가격 ‘쌍끌이 효과’가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88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4% 급증했다. 최근 5년 1월 평균치(4만3085건)보다도 36.6%나 많다. 거래신고는 계약 후 60일간 이뤄져 작년 12월 거래량도 포함된 물량이지만 예년의 1월 거래량과 비교해서도 크게 늘어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8216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35.2% 늘었고, 수도권(2만5648건)도 203.3% 증가했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증가율은 362.7%에 달했다. 지방(3만3198건)은 전년보다 78.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이 고조돼 전반적인 매수세가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주택 손바뀜이 활발해짐에 따라 집값 상승폭도 지난주보다 커졌다. 한국감정원 집계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0.10% 올라 직전주(0.0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지역이 강세를 보이며 지난주(0.10%) 대비 0.12% 올랐고, 지방도 지난주(0.07%)보다 0.02%포인트 커진 0.09% 상승했다. 서울이 0.12% 올랐고 대구(0.28%) 경북(0.25%) 제주(0.21%) 세종(0.15%) 인천·경기(0.13%) 등이 평균 이상 뛰었다.
서울은 그동안 집값 상승세를 견인해온 강남권이 0.10% 상승해 직전주(0.16%)와 비교해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강북권은 직전주(0.05%)보다 0.08% 포인트 늘어난 0.13% 올랐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부터 강세를 보여온 강남 재건축의 상승 온기가 강북권 등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안정락/김보형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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