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한 국내 5개 회사가 쿠웨이트에서 120억 달러(한화 약 12조7656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CNPC)가 발주한 '청정원료 프로젝트' 가운데 38억 달러(한화 약 4조원) 규모의 MAB 1번 패키지를 영국 페트로팩, CB&I와 공동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MAB 1번 패키지는 CFP의 3개 패키지 중 하나로,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 남동쪽 약 45km 지점에 위치한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 내 신규 프로세스와 증설공사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페트로팩, CB&I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이번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각 회사 지분율은 페트로팩, 삼성엔지니어링, CB&I가 47%, 43%,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 · 조달 · 시공 · 시운전 과정을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행, 착공 45개월 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CFP는 정유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미나 알 아마디와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의 하루 생산량을 80만 배럴까지 확장하는 프로젝트다.
나머지 2개 패키지 가운데 하나는 GS건설과 SK건설이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48억2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도 미국 플루어와 공동 참여해 34억1000만 달러에 공사를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KNPC를 신규 사업주로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가진 정유 플랜트인 만큼,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쿠웨이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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