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가 발표한 '새 정치' 플랜에 대해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알맹이 없이 텅 비어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동질성을 강조하면서도 추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안 의원의 '새정치 플랜'은 알맹이는 텅 비어 있고 겉만 그럴 듯한 열매만 내보였다"며 "강령도 없고 정책도 불분명한 신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또다시 무너뜨렸다"고 혹평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궁금한 것은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민주적인 시장경제를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고 인간의 행복추구와 존엄성 유지,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에 대한 '구체적 방법'"이라며 "안 의원이 고민 없이 듣기 좋은 말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새정추가 정의로운 사회, 사회적 통합, 한반도 평화를 '새정치의 3대 가치'로 제시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궤를 같이 한다"며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 차별 없는 사회, 여야 합의 가능한 대북정책도 민주당의 정책방향과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정추가 밝힌 대로 앞으로 국민의 소리를 더 많이, 폭넓게 듣고 더 많은 내용을 채워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 반응과 달리 '새정치'의 밑그림에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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