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시장 확대는 단기적인 경향이 아닌 '메가트렌드'이고, 아시아는 가장 큰 성장잠재력을 갖춘 시장입니다. 한국은 스위스 본사의 최고경영자인(CEO)인 제가 직접 관리, 프리미엄 아웃도어 시장의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롤프 슈미드 마무트스포츠그룹의 글로벌 CEO는 6일 자회사 마무트가 서울 방배동 본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도 한국 자회사의 대리점과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마무트는 152년의 역사를 지닌 스위스 1위 아웃도어 브랜드이다. 슈미드 CEO는 유럽아웃도어그룹(EOG)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슈미드 CEO는 "소비자들의 야외활동과 자연에서의 휴식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아웃도어 시장 성장이 메가트렌드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유럽 지역의 경제 회복과 최근 재고 추이 등을 감안하면 올해 여름께까지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스포츠용품박람회인 '뮌헨 ISPO' 참가 아웃도어업체들의 의견을 구한 결과, 2014~2015년 겨울 시즌의 성패를 가늠하는 올해 여름 시즌 상품의 선주문량이 호조를 띄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날씨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이 지속됐고, 올해도 이 같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시아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근 6~7년간 일본 아웃도어 시장이 확대되면서 마무트스포츠그룹의 3대 시장 중 하나로 컸다는 점을 예를 들었다. 고기능성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그는 "아시아 지역이 매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아웃도어 시장의 트렌드가 막 열리기 시작했고,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한국을 포함한 마무트스포츠그룹이 전체 아웃도어 업계 평균을 웃도는 매출 성장세와 시장점유율 확대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인 나라로는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 한국을 꼽았다.
또한 마무트코리아는 2016년까지 '프로젝트 코리아'를 가동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본사의 자회사로 전환되면서 안정적인 국내 영업 기반과 운영 체계를 갖춘데 이어 올해는 내부 역량을 본사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향상시키는데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코리아는 슈미드 CEO가 직접 총괄을 맡고, 소매 판매, 영업 및 마케팅,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8가지 주요 분야에 걸친 세부 프로젝트를 포괄하고 있다.
마무트코리아는 올해 대리점인 마무트 스토어 10개를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현재 30개의 마무트 브랜드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중점 추진 사항이었던 현지화된 한국형 상품 라인 강화도 꾸준히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유럽형 스타일이 한국인 체형에 다소 맞지 않았다는 의견을 수렴한 조치다. 올해 안으로 전체 제품 중 한국형 상품 비중을 44%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서해관 마무트코리아 대표는 "프로젝트코리아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아웃도어 선도 브랜드로서 질적 양적 모든 측면에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보다는 질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춰 마무트와 대리점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파트너십 강화에 무게를 두고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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