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지난해 상장 기업 5곳 중 1곳은 주가가 공모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 1년차를 보낸 종목 46개 중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은 10개(분할 재상장·무상증자 등 제외)다.
지난해 상장한 기업들 공모에 참여했을 경우 5개 중 1개꼴로 원금손실이 생긴 셈이다.
지난달 말 기준 주가가 공모가에 못 미치는 종목은 해성옵틱스 현대공업 지디 파이오링크 키움스팩2호 디엠티 에이씨티 테스나 윈팩(이상 코스닥) DSR(코스피) 등이다. 상장주관사별로는 키움증권(테스나 윈팩 키움스팩2호)과 우리투자증권(해성옵틱스 DSR)이 가장 부진했다.
윈팩의 주가는 상장 이후 계속 부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가는 공모가 4000원 대비 43% 이상 빠진 상태다. 반도체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스나 역시 공모가 대비 29%, 차량용 시트패드 등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공업도 20%나 하락했다.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 중에서는 파이오링크와 지디의 주가가 각각 9.90%, 4.17%씩 공모가에 못미쳤다. 목표주가와 괴리율은 각각 79%, 64% 수준이다.
해성옵틱스도 물량부담(오버행) 우려에 발목이 잡힌 경우다. KB인베스트먼트가 지난달 21일 70만8760주(지분 4.33%)를 장내 매도하는 등 현재는 창업투자사 물량 22% 중 약 6%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버행 우려가 줄어들면서 실적 개선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성옵틱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늘어난 2520억 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345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갤럭시S5와 관련한 16M 렌즈와 카메라 모듈(삼성전자 8M 표준화 모델 선정)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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