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나 기자 ] 5일 코스피지수는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심리적 지지선이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무너진 탓에 변동성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폭락해 1880대로 밀렸다. 5개월 래 최저 수준이다. 신흥국 시장 불안에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까지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6554억원을 순매도해 이달 들어 총 1조원 넘게 털어냈다.
밤 사이 미국 증시 3대지수는 전날 급락 충격을 딛고 0.4~0.8% 반등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공장재 주문도 시잔 전망치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미 추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충격와 신흥국 불안을 흡수하는 마지막 진통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코스피는 1850 수준에서 지지력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에서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이 춘절 연휴로 6일까지 휴장함에 따라 국내에서 외국인 매물 앞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국내 증시는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마지막 진통 과정에 진입했다"며 "저점에 대한 확신이 강화된 이후엔 조선, 은행, 화학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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