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나 기자 ] 부국증권은 4일 신흥국 금융 불안이 시스템 리스크로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한국 증시의 차별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결정 이후 고조된 신흥국 불안과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에서 국내 증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507억 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위험 신흥국들이 금리 인상 등 금융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위기감이 잦아들면서 외국인 자금도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설 연휴 동안 iShare MSCI KOREA ETF 등의 변동성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는 신흥국 내 한국 시장의 차별화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엔화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잦아든 만큼 그동안 일본시장으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향방도 바뀔 수 있다"며 "국내에서 수출주 중심의 매도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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