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6·4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당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면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겠다"고 발했다. 또 출마 결심에 대해 "서울시민의 뜻"을 거듭 강조함에 따라 출마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 오전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혔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너무 늦기 전에 필요한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6년 전 20년 동안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울산을 떠나 서울로 올 때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동작은 저의 정치적 고향인데 저를 지역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분들과 서울 시민, 우리 당의 동료와 상의한 뒤 너무 늦기 전에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출마 결심에 장애물을 묻는 질문에는 "장애물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서울시민이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로서 주식백지신탁 조항이 출마 걸림돌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번에 만난 마이클 불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존스 홉킨스 대학에 약 3조원을 기부했고, 시장으로 일하면서 사용한 개인 비용도 6000억원이라고 들었다"면서 "그의 재산이 수십조원이 되지만 당선 뒤 관련 심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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