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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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왕 대표와 특별관계자 7명의 지분율(신주인수권부사채 포함)은 작년 11월25일 31.33%에서 24.26%로 7.07%포인트 낮아졌다. 왕 대표가 20~22일 주식 16만5200주를 팔았고 박씨와 왕 대표이사의 여동생 4명은 20일 총 10만주를 순매도했다. 이들이 손에 쥔 돈은 35억414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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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2011년부터 경영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퉈온 최대주주 일가가 비슷한 시기에 주식을 순매도하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창업주가 병상에 누워 있던 2011년 3월 ‘41기 주주총회’에서 창업주의 둘째 부인 박씨가 자신이 낳은 딸 왕기미 상무를 대표로 선임하겠다고 나서면서 ‘1차 경영권’ 다툼이 발생했다. 박씨가 지분 확보에 나서자 주가는 2010년 말 8500원에서 그해 3월14일 2만54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창업주가 왕 상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임명하는 대신 왕 대표 체제를 유지하라고 지시하면서 분쟁은 물 밑으로 가라앉았다.
2차 분쟁은 2011년 10~11월 벌어졌다. 박씨가 다시 왕 대표를 해임할 목적으로 임시주총 개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했기 때문이다. 창업주가 노환으로 작고한 작년 9월엔 상속 주식(53만29주)을 놓고 경영권 분쟁이 또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주가가 고점을 찍자마자 주식을 대거 장내에서 매도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동원수산 주가는 지난 20일 1만3650원으로 고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해 현재 1만850원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