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아시아 주요 증시가 신흥국 금융불안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다.
27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82.52포인트(2.49%) 하락한 1만5009.04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보험, 부동산, 철강업종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르헨티나, 터키의 통화 하락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경계감이 부각되고 있다" 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16% 폭락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도 사상 최저치로 내려갔다. 이달 들어 미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규모를 월 100억 달러 축소하자 신흥국에 투입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이들 통화가 요동치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02.32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화권 증시도 모두 크게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31.33으로 전 거래일보다 23.06포인트(1.12%)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498.09포인트(2.22%) 내린 2만1951.97을, 대만 가권지수는 136.84포인트(1.59%) 밀린 8461.47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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