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의 해'를 맞아 올해 처음 치른 평가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FIFA 랭킹 32위)와 평가전에서 전반 10분에 터진 김신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코스타리카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2무2패로 앞서가게 됐다.
한국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앨라모돔에서 멕시코와 올해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대표팀에서는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가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 좌우에는 김민우(사간 도스)와 고요한(서울)이 뛰었다.
그동안 4-2-3-1 전술을 사용해온 홍 감독은 이날 김신욱과 이근호를 옆으로 나란히 세우면서 4-4-2 전술을 가동했다.
전반 10분 오른쪽 풀백인 이용이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달리던 고요한에게 정확히 찔러 줬고, 고요한이 뛰어나온 골키퍼를 제치고 볼을 내주자 김신욱이 골 지역 정면에서 넘어지면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선사했다.
김신욱의 A매치 3호 골이자 지난해 11월 러시아 평가전(1-2패) 선제골에 이은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후반에도 선수 교체 없이 나선 대표팀은 후반 4분 이근호의 중거리 슈팅을 신호탄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8분 김민우가 이근호로부터 이어받은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잡아 김신욱의 머리를 보고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벽에 막혀 추가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직후 "팀 전력의 70% 이상을 발휘했다"며 "월드컵이 열리는 해 첫 A매치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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