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불안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연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오전 11시에 명동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해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불안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상황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일부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1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며 국가부도 사태를 겪은 아르헨티나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폭락 등으로 13년 만에 다시 한번 위기설에 휩싸여 있다.
일례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20%가 떨어지며 달러 당 8페소까지 치솟았다.
2011년 520억 달러였던 외화보유액은 7년 만의 최저치인 293억 달러까지 감소하며 중앙은행은 사실상 환율 방어를 포기했다.
터키 등 신흥국 역시 유사한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국가 역시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의 위기 가능성이 촉발된 것은 표면적으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와 함께 원자재 시장의 가장 큰 손인 중국의 성장둔화 가능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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