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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경기회복따라 철강업도 기지개…中 공급과잉은 여전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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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현대제철

철강산업 전망 - 백재승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16360 target=_blank>삼성증권 선임연구원 jaeseung.baek@samsung.com >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철강산업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제품 가격이 정해지며, 결정된 가격 수준에 따라 기업들의 수익성이 판가름난다. 이런 점에서 국내 철강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은 기업 자체의 역량이 축소된 때문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난 5년간 ‘중국 공급 과잉 지속’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부진한 철강 수요’로 요약되는 글로벌 철강업황의 부진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국내 철강산업을 전망할 때도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공급과 수요의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 철강업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먼저 살펴야 한다. 또 글로벌 경기 및 국내 경기 회복으로 한국의 조선 건설 자동차 가전 등 철강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산업의 업황 회복 시점을 따져봐야 한다.

○중국 공급 과잉 해소 쉽지 않아

작년 11월 열린 중국의 3중전회는 중국 철강업체들에 대한 구조조정 시기와 강도 등이 전혀 언급되지 않아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중국 중앙정부의 의지에도 불구, 지방정부의 세수 및 고용 부담으로 인해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유기업에 대한 개혁 조치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5년 이후 철강업 구조조정 계획을 끊임없이 밝혔던 중국 정부는 결과적으로 이를 해결하지 못한 전례를 남겼다. 따라서 지금 당장 중국 측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올해는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 증설 움직임이 다소 둔화됨에 따라 철강 공급 증가세가 약해질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실질적인 구조조정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으면 중국의 공급 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내 수요 단기간 회복도 어려워

수요 측면에서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으로 국내 철강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철강업은 여전히 내수를 충족시키는 것이 기업들의 이익을 증가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내 고로 업체들의 미국과 유럽 수출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들 지역의 경기 회복이 국내 철강사들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힘들다.

국내 철강 수요 또한 단기적으로 급격한 회복을 전망하기 어렵다. 선박 건조량이 상반기까지는 크게 늘어나기 어렵고 신규 건설 물량 또한 이렇다할 증가세를 보이지 않아서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런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변화를 가늠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다.

○선진국 경기 회복세는 호재

분명한 것은 세계 경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안에서 국내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철강산업 또한 항상 변화한다는 점이다. 서두에서 꺼낸 ‘수요와 공급’ 관점에서 철강업은 여전히 기회가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 회복은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동차, 조선, 건설업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준다.

이는 국내 철강 수요를 다시 한번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오는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철강업을 포함해 심각한 공급 과잉을 경험하고 있는 산업에 대해 중국 정부가 예상보다 더욱 강력하고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런 변화를 고려할 때 철강산업은 올해가 점진적인 업황 회복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국내 대표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단일 제철소 기준으로는 가장 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높은 수익성을 누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 부문을 합병,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생산 가치사슬 내에서의 역할 확대와 더불어 향후 그룹 성장에 대한 수혜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결국 중장기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하며 국내 철강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고수익, 고강도 제품 개발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면 지난 몇 년간 국내 경제에서 퇴색한 철강업체들의 지위가 다시 발돋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백재승 <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jaeseung.baek@sams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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