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2위, 美 3위, 日 4위
'창조경제' 이스라엘 30위
[ 박병종 기자 ] 한국이 실리콘밸리를 앞세워 세계 정보기술(IT) 업계를 선도하는 미국과 창조경제의 모델인 이스라엘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에 선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세계 215개국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국가 순위를 산출한 결과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위에서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스웨덴이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1위였던 미국은 3위로 밀려났다. 일본은 4위였다.
블룸버그가 각국의 혁신성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한 ‘블룸버그 혁신계수’는 7개 지표를 합산해 산출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근로자 1인당 노동 생산성 △전체 상장사 중 첨단기술 기업 비율 △인구 100만명당 R&D 연구원 비율 △제조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 △고등교육의 효율성 △인구 100만명당 특허 취득 비율 등이다.
한국은 R&D 투자 비중과 제조업 경쟁력, 첨단기업 비율, 고등교육 효율성, 특허 활동 등 5개 부문에서 3위권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7개 부문 중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지 못한 것은 근로자 1인당 노동 생산성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첨단기술 부문 1위, 특허 활동에서 5위를 기록했지만 고등교육 효율성은 37위로 부진했다.
중국은 25위에 머물렀다. 제조업과 특허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했으나 고등교육의 효율성이 93위로 뒤처졌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창조경제의 대표적 벤치마킹 모델 이스라엘은 30위에 그쳤다. R&D 투자는 1위에 올랐으나 제조업 경쟁력이 60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