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대응 비상체제 돌입
[ 임기훈 기자 ] 정부가 불법 정보유출 대책을 발표하고 카드사들이 개별적으로 정보유출 사실을 통보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 해지나 탈회 요구 건수가 150만건을 넘어서는 등 카드 회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23일 영업점들은 전날보다 덜 붐볐지만 카드 재발급과 해지 및 탈회하려는 발걸음은 계속 이어졌다.
금융감독원과 KB국민카드 등 카드 3사에 따르면 23일 낮 12시까지 카드 3사에 들어온 카드 해지(탈회 포함) 신청 건수는 KB국민카드 65만9000건, NH농협카드 65만7000건, 롯데카드 21만6000건 등 총 153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카드 재발급 신청 건수도 총 192만4000여건에 이른다.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하는 인터넷 조회 수는 다소 주춤했다. 전날 12시 기준으로 카드 3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한 사람은 총 922만5000명이었지만 이날 12시까지 조회한 사람은 978만명으로 약 55만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재발급과 해지, 탈회를 신청하는 사람은 계속 증가세다. 22일 34만건에 그쳤던 재발급 수는 이날 63만1000건까지 늘었고 해지 및 탈회 수도 전날 24만3000건에서 이날 51만5000건으로 늘었다.
카드사들은 몰리는 상담객을 맞기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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