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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일 서울대 교수 연구진, 고추 '매운맛 유전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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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이 기자 ] 고추에서 매운맛이 나는 메커니즘이 국내 순수 기술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차세대유전체연구사업단의 최도일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고추 유전체 염기서열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순수 한국 기술로 완성한 첫 번째 식물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이다. 염기서열은 유전자를 결정하는 염기를 순서대로 붙여놓은 것으로, 결합된 순서에 따라 동­식물의 특징이 결정된다.

연구진은 고추가 원래 토마토와 비슷한 매운맛 관련 유전자를 갖고 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토마토엔 없는 독특한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합성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 고추 특유의 매운맛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고추가 인간보다 많은 3500Mb 규모의 거대 유전체를 지니고 있으며 가까운 관계인 토마토와 감자에 비해서도 3~4배 정도 유전체가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온라인판에 19일 소개됐다.

연구진은 또 유전자의 발현 양상 분석, 거대 유전체의 형성과정, 캡사이신 합성 과정 등과 같은 고추의 주요 특성도 규명했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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