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터넷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에서 네이버(
NAVER)가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네이버의 시총은 222억 달러로 미국과 한국, 중국, 일본의 시총 상위 인터넷 기업 중 11위에 그쳤다. 미국, 중국, 일본, 한국의 인터넷 기업 15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세계 인터넷 업계 시총 1~3위는 전부 미국 기업이었다.1위를 차지한 구글의 시가총액은 3863억 달러로 확인됐다. 이는 네이버 시총의 17배에 이르는 규모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각각 1812억 달러, 1453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중국 업체들의 순위도 높았다.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는 1258억 달러를 기록, 4위에 올랐다. 이어 중국 포털사이트 업체인 바이두가 605억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미국 야후(409억 달러)와 트위터(343억 달러), 링크드인(275억 달러) 등도 10위 권에 포함됐다.
관련 업계에선 네이버를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세계적 업체와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면서도 지금의 성장세라면 '못할 것도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통한 모바일 광고와 전상거래 수익 모델로 올해 매출 증가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라인이 아시아, 남미권을 넘어 유럽이나 미주 지역까지 시장을 넓힌다면 더 큰 기회를 맞을 것" 이라며 "선두권을 언급하기엔 이르지만 트위터는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