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이 미국 프로야구 구단과 입단 협상을 위해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윤석민은 17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LA로 향하는 OZ202편에 몸을 실었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류현진(27·LA 다저스)의 형 류현수 씨와 함께 출국장으로 들어선 그는 인터뷰는 사양한 채 손을 흔들며 웃어보였다.
윤석민의 에이전시 스콧 보라스 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윤석민이 아직 정해진 게 없어서 조용히 출국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윤석민과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다음 주 초부터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윤석민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윤석민은 지난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해 10월 18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윤석민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윤석민은 나흘 전인 10월 14일 미국으로 떠나 12월 중순까지 두 달 동안 현지 분위기를 익혔다.
그는 당시 계약에 이르지 못하고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2월 중순 귀국했다.
1월 14일 다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윤석민의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윤석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있다는 의미다.
미국 현지 언론 또한 "몇몇 구단이 윤석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미네소타 트윈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언급했다.
현지에서도 윤석민은 '류현진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알려졌고,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140㎞대 고속 슬라이더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윤석민의 몸상태는 매우 좋은데 이는 구단이 직접 메디컬테스트를 해보면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윤석민의 어깨 부상 이력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
윤석민은 지난해 3승 6패 7세이브, 방어율 4.0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은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등 투수 4관왕을 달성하고 그해 최우수선수(MVP),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2011년과 2008베이징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에서 맹활약한 윤석민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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