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에서 16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최소 22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국영 NNA통신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번 폭발은 수니파인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를 2005년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4명에 대한 재판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기 한 시간 전 발생했다.
폭탄이 터진 장소는 레바논-시리아 국경 지대에 있는 베카계곡의 헤르멜 지역으로, 헤즈볼라가 장악하고 이슬람 시아파 주민이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헤르멜 시장은 지방 정부 청사와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광장 주변에서 자살 폭탄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바논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둘러싼 찬반 갈등이 이슬람 수니파-시아파 종파 분쟁으로 번져 최근 수시로 폭탄 테러가 이뤄지고 있다.
헤즈볼라는 시아파 분파 알라위트파가 권력을 잡은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레바논 내 수니파와 알카에다와 연계된 민병대 조직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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