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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민간 힘 합쳐 '생애설계 교육' 노하우 공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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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 <32> 인생 100세 시대 미리 준비하자


각각 100명의 친구를 둔 40세 남성과 여성이 있다. 이들이 90세가 됐을 때 만날 수 있는 친구는 100명 중 몇 명이나 될까.

통계청 생명표(2011년)를 기준으로 보면 남성은 16명, 여성은 36명이다. 10년 전 생명표(2001년)를 기준으로 보면 남성 8명, 여성 20명이다. 10년 새 생존자가 두 배로 뛴 셈이다. 의학기술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른바 ‘100세 시대’는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그런데도 길어진 삶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상당수는 여전히 평균 수명 70세 시대에 머물러 있다. 많이 듣긴 했지만 아직 100세 시대를 남의 일로 여기는 사람이 다수다. “하루 하루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것도 벅찬데 10년이나 20년 후를 벌써 준비할 만한 여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모든 일이 그렇듯 계획과 준비는 성공의 필수조건이다. 은퇴 후 삶에 대한 준비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계획과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많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처럼 고령에도 인생 후반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롤모델이 흔하지 않은 까닭도 있다.

유례가 없을 정도로 한국은 빠르게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 그래서 필요한 게 생애설계 교육이다. 국내외의 성공적인 은퇴 경험을 공부하고, 100세 시대를 현명하게 개척한 사례 등을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작년 말 강연에서 만난 한 50대 여성은 “퇴직한 남편과 2년째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생각하지 못한 어려움이 많더라”고 토로했다. “예비 신혼부부 교육은 꽤 있는데 예비 은퇴부부 교육은 체계적인 게 없는 것 같다”며 “재무관리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등 은퇴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치는 것도 바람직하다. 금융회사 등 민간 영역에서 진행돼온 생애설계 교육의 노하우를 정부가 공적 서비스의 영역으로 받아들인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100세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생애설계 교육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장경영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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