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빌딩 거래
[ 김하나 기자 ] 50억원 미만의 중소형 빌딩 거래가 늘고 있다.
빌딩전문 중개업체인 원빌딩부동산중개가 서울 5000개 주요 빌딩을 대상으로 연도별 거래건수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 50억원 미만의 중소형 빌딩거래 건수는 340건으로 2012년 311건보다 9.3% 증가했다. 2년 전인 2011년(288건)과 비교하면 18.0%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빌딩 거래건수는 497건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전체 거래는 소폭 늘었지만 거래금액이 50억원 미만인 중소형 빌딩의 거래는 급증한 셈이다.
50억원 미만의 빌딩 거래는 ‘강남’에서 ‘개인’ 거래에 집중됐다. 자산가들 사이에 투자용으로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전체 340건 중에서 강남구에서만 83건이 거래돼 24.4%를 차지했다. 개인간의 거래가 71건으로 대부분이었다. 강남구 다음으로는 마포구(51건)와 서초구(39건), 송파구(27건)가 뒤를 이었다. 강남3구에서 거래된 중소형 빌딩 건수는 149건으로 비중이 43.8%를 나타냈다. 강남3구는 50억원 이상의 대형 빌딩 거래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전체 157건의 거래건수에서 97건으로 61.8%를 차지했다.
김주환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서울 빌딩거래는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에서의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개인보다는 법인의 매입이 활발한 편이다. 지난해 마포구에서 매매가 이뤄진 중소형 빌딩(51건) 중 법인이 매입한 빌딩은 40건이었다. 개인이 매입한 경우는 11건에 불과했다. 법인들이 중소형 빌딩을 매입한 이유로는 사옥용도가 가장 많았다.
마포는 지리적으로 여의도 상암DMC 종로 등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강변북로를 통해 동서로의 이동이 편하고 공항까지 이동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지하철 2호선, 5호선, 6호선 등을 비롯해 공항철도까지 지나면서 교통환경이 개선된 점도 법인들이 선호하는 까닭이다.
김 팀장은 “마포는 당인리 발전소를 비롯해 홍대상권의 확장 등으로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곳”이라며 “법인들이 사옥으로 당장 이전하지 않더라도 시세가 오를 것을 고려해 매입하는 사례가 많다”고 귀띔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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