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새해 들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의 상황이 우려스럽다"면서 "한반도의 신뢰 구축을 위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어떠한 역할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저녁 뉴욕 소재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제23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수상식'에 나와 "북한의 도발 가능성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황이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올해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면서 "한반도가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평화와 신뢰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3국의 지도자들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을 극복하고 정확한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처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 총장은 또 오는 9월 유엔에서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회의가 열린다고 소개하고 "최근 박 대통령과 통화해 유엔총회에서 직접 연설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박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올해도 세계평화를 달성하기에 앞서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지구촌을 하나의 공동체로 여기고 나와 그들을 구분하지 않고 우리는 하나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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