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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글로벌 도약의 해…'k-마이스'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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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 산업

2014년 전망, 리더에게 듣는다

오성환 한국마이스협회장
홍성권 한국전시주최자협회장



[ 유정우, 이선우 기자 ] “불황이든 호황이든 쉬웠던 해는 없었습니다. 이제 말(馬)처럼 뛰어오를 때라고 봅니다.”(오성환 한국마이스협회장)

“사람을 모아 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고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행하는 게 마이스(MICE)의 역할이죠. 불황일수록 성장동력은 더욱 커질 겁니다.”(홍성권 한국전시주최자협회장)

희망찬 갑오년(甲午年) ‘말띠 해’가 다가오고 있다. 내수 경제는 올해만큼이나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지만 오성환 회장과 홍성권 회장은 내년 마이스 산업을 낙관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이스 산업을 이끌고 있는 두 단체장을 만나 2014년 주목해야 할 마이스업계 전망을 들어봤다.

불황은 곧 기회, 성장세 이어져

오 회장과 홍 회장은 “국내 마이스 산업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몇 년간 부산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2005년),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2010년)와 핵안보정상회의(2012년) 등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글로벌 마이스 행사를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경험과 노하우가 많이 축적됐기 때문에 성장기반이 다져졌다는 설명이다.

오 회장은 “내년에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와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와 같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대형 글로벌 행사가 예정돼 있어 국내 마이스 산업은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외 전문기업간의 쌍방향 세계화

국제회의 전문용역업체(PCO·Professional Congress Organizer), 전시기획주최자(PEO·Professional Exhibition Organizer)등 국내 전문 업체와 글로벌 거대 기업 간의 상생협력도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홍 회장은 “내년은 세계 유수의 초대형 전시 주최사와 국내 주최자 간의 합작투자 등 실질적 협력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인수합병(M&A)에 다소 부정적이던 국내 전문업체들도 최근 대형화와 국제화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풍부한 자본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적인 초대형 전시주최자들의 국내 진출도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홍 회장은 “올해 열린 국제전시협회(UFI) 서울총회를 계기로 글로벌 브랜드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세계적인 전시주최자인 Reed Exhibitions, ITE그룹, VNU, UBM 등이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는 브랜드 전시회를 통해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과의 상생적 동반 관계가 형성된다면 세계시장에서 ‘K마이스(Korea MICE)’의 영향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 국제행사 유치 과당경쟁 우려

국제 마이스행사 유치를 둘러싼 지방자체단체 간 과당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의 소리도 나왔다. 오 회장은 “서울과 부산, 경기 등을 중심으로 마이스 산업 육성계획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마련되고 있다”며 “복합단지 조성과 국제 마이스행사 유치 등 내수 활성화엔 탄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지자체 간 경쟁구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회장은 또 “경주와 군산 등 새롭게 가동되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전시컨벤션센터는 기존의 12개에서 14개로 늘어난다”며 “상호 간의 시장점유율 경쟁과 국제행사 유치 등 과당경쟁으로 물적, 인적 낭비가 불가피한 만큼 상생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적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정우/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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