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브랜드 대기업에 밀리지 않아
동영상 시장 몇 배 더 커질 것
[ 임근호 기자 ] “자금력을 제외하면 ‘곰’이란 브랜드가 대기업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곽정욱 그래텍 대표(46·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 티빙(CJ헬로비전) 푹(지상파 4사) 호핀(SK플래닛) 등 대기업이 대거 뛰어들면서 중소기업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곰TV와 곰플레이어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신뢰성, 마케팅은 오히려 대기업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1999년 세워진 그래텍은 ‘국민 동영상 플레이어’로 불리는 곰플레이어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2006년에는 곰TV로 사업을 넓혀 영화·드라마 보기 서비스와 e스포츠 중계 등을 하고 있다. 곽 대표는 그래텍 공동창업자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지난 3월 그래텍의 새 대표가 됐다.
그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인터넷 검색처럼 한 업체가 모든 파이를 독점하기가 힘든 게 동영상 시장의 특성”이라며 “분명히 앞으로 몇 배나 더 커질 동영상 시장에서 곰TV는 나름의 색깔로 확고한 점유율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영상 시장은 여러 사업자들이 점유율을 나눠가지는 양상으로 발전할 것이며 곰TV도 일정 점유율을 차지해 급성장하는 시장의 혜택을 누리겠다는 얘기다.
모바일에서의 동영상 시청이 늘어나는 것은 위기이면서 기회라는 진단이다. 그는 “모바일에서는 광고 단가가 낮아 수익이 줄어들 위험이 있지만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보고, 또 이를 돈을 주고 구매하게 된다면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모바일에서는 영상을 짧게 짧게 나눠보는 시청 행태가 나타난다”며 “재밌는 장면만을 잘라 보여주는 ‘3분 TV’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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