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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캐시카우' 스마트폰 성장세 꺾이나…애플 공세에 실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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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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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목표치 하회" 증권사 전망 쏟아져
    애플, 아이폰5S 글로벌 1위 탈환에 중국 공략까지…"삼성, 혁신 신제품 필요" 지적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대 캐시카우인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판매량이 꺾이고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여전한 경기회복 불확실성으로 내년 전세계적인 고가 스마트폰 수요가 더 정체될 것이란 전망까지 가세했다. 연초는 전자업계 전통적 비수기여서 1분기까지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형국이다.

    27일 전자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을 하향조정한 증권사만 7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이 목표치 10조원에 못미치는 9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본 증권사가 5곳.
    한국투자증권(9조8000억원), 삼성증권(9조8210억원), KB투자증권(9조7000억원) 현대증권(9조9130억원), 미래에셋(9조9000억원) 등이다.

    내년 1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KDB대우증권은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4분기보다 약 5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도 시장 추정치인 9조7993억원을 밑도는 9조3178억원으로 예측했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3분기보다 약 4% 떨어지면서 원화 강세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 수익성을 악화시켰다는 것도 이유였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 기록 행진이 4분기에 멈출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셈이다.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견고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6940만대를 시작으로, 2분기 7600만대, 3분기 8840만대 스마트폰을 팔아치웠다.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4(LTE-A 포함)와 9월 공개된 갤럭시노트3 등 전략 스마트폰이 2~3분기 판매량 성장 및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견인했다.

    특히 3분기만 놓고보면 애플(3380만대)보다 두 배나 많이 팔았다. 출시 반년이 지난 갤럭시S4 판매는 다소 둔화됐지만, 갤럭시 노트3 등 패블릿 시리즈와 갤럭시Y 등 보급형 제품이 전세계적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4분기 약 6620만대 더 판매하면 세계 최초 연간 3억대 스마트폰 판매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문제는 3분기 끝자락부터였다. 애플 신제품 등장으로 1~3분기 상승곡선이 꺾이기 시작했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발표한 9월 세계시장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삼성전자가 아닌 애프플의 아이폰5S였다. 9월 말 출시되자마자 미국, 영국 등 1차 출시국에서 단 열흘 판매 실적만으로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됐다. 함께 발매된 아이폰5C도 4위에 올라 신제품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애플은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달인 8월 한달간 약 500만대가 팔린 베스트셀러였던 삼성전자 갤럭시S4는 2위로 밀렸다. 6월 700만대 판매 최고점에서 두달새 200만대가 빠져나갔다.

    애플은 10월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1, 2, 4위 등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아이폰5S가 1위, 아이폰5S 전작인 아이폰5가 2위, 아이폰5C가 4위였다. 갤럭시S4는 한계단 더 내려앉은 3위였다. 삼성전자도 10위권 내에 갤럭시노트3 등 5개 제품을 포진시켰지만 애플 성장세를 막지는 못했다.

    애플의 전세계적 판매량만큼 고무적인 요인은 중국 시장 점유율 수직 상승이었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맞물리면서 애플의 10월 중국시장 점유율은 한달만에 3%에서 12%로 수직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약 18%로 여전히 1위였지만 애플은 2위인 중국업체 레노버와의 격차까지 약 1%로 좁혔다.

    삼성전자의 11월 및 12월, 4분기 마지막 두 달 글로벌 판매량 집계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은 애플의 전방위적인 중국 공략으로 기정사실화된는 분위기다. 애플은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다음달 17일부터 중국에 본격적으로 아이폰 신제품 유통에 돌입한다.

    외신 및 시장분석업체는 애플이 차이나모바일에 연간 3000만대 규모의 '애플 패밀리' 제품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폰이 미국 및 일본에 이어 중국에까지 애플 영향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 및 아이패드 미니 레티타 등 태블릿 판매 효과도 애플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판매 감소 여파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제품군 판매추이 감소가 예상보다 빨라지는데 따른 조치다. 이 탓에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 및 회로기판,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관련 계열사 4분기 수익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든든한 우군인 내수 시장 상황도 얼어붙고 있고 있다. 보조금 규모 급감으로 신제품 고가 휴대전화 판매에 적신호가 켜졌고, 스마트기기 포화현상으로 내년 내수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기술력이 상향평준화하면서 경쟁제품인 LG전자의 G시리즈 및 팬택 베가 시크릿 노트(팬택) 등 인기도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차기작 등 신제품 발표를 통해 시장에 새로운 시그널을 줄 시점이라고 지적이 나온다.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3가 출시 두달만에 2000만대 판매고를 넘는 등 호재도 있지만 갤럭시S4는 출시 8개월이 지나면서 주력 제품군 노화 및 혁신이미지 축소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3면 곡면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S5를 준비 중이라는 외신 보도는 다수 나왔지만 공식적 출시 시기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전자업계 한 관게자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곡면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 등 혁신형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소비자 반응 및 판매추이는 기대에 미치치 못했다"면서 "기존 갤럭시 시리즈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신제품으로 삼성 제품군 및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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