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기자] 양악수술은 몇 년 사이 대중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긴 했지만 아직 정확한 양악수술의 기능을 잘 알지 못하거나, 안면윤곽수술, 돌출입 수술 등 다른 얼굴뼈 수술과 혼동하는 환자들이 많다.
페이스치과 이중규 원장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환자를 상담하다 보면 사각턱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악수술을 받고 싶어 한다거나, 치아교정만으로 돌출입 교정이 가능한 환자인데도 양악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이나 매스컴을 통해 알려진 무분별한 정보로 인해 세분화된 얼굴뼈 수술을 모두 양악수술로 혼동한 경우다. 뿐만 아니다. 경험이 부족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양악수술을 받아야 되는 환자가 안면윤곽수술을 받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거나 돌출입 치아교정만으로는 효과가 미미해 다시 양악수술을 받는 환자도 있다.
양악수술은 상악과 하악의 뼈를 자른 다음, 정상 교합에 맞게 절골한 뼈를 이동시키고 또 고정하는 방법이다. 잘못된 턱의 위치를 수술로 바로 잡았으나 치아교합이 맞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 전후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치아교정을 하게 된다. 양악수술은 비정상적인 형태의 턱뼈나 치아의 불규칙성을 바로잡아 정상적인 형태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음식을 씹거나 말하는 기능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주는 등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비정상적인 턱이 올바른 위치를 찾으면서 환자의 외모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안면윤곽수술은 치아 교합과 상관 없이 얼굴 뼈 모양을 다듬어 얼굴형을 바꾸는 수술이다. 대표적인 안면윤곽수술은 광대뼈 축소수술과 사각턱 수술, 턱 끝 수술 등이 있다. 광대뼈 축소수술은 광대뼈가 상대적으로 많이 돌출된 경우에 입 안이나 두피로 접근하여 광대뼈의 크기를 줄여주는 수술이다. 사각턱 수술은 하관이 넓게 발달하고 귀밑 턱이 각진 경우에 뼈를 깎아 갸름한 V라인을 만드는 수술이고 턱 끝 수술은 앞 턱의 크기를 줄이거나 턱 끝의 위치를 이동하여 갸름한 턱 라인을 만드는 수술이다.
돌출입의 경우는 돌출의 원인과 상태에 따라 치아교정만으로 치료하거나 치아를 발치하고 잇몸뼈를 절골해 이동시키는 돌출입수술을 한다. 돌출입이 심하거나 복합적인 문제가 동반된다면 양악수술이나 삼악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처럼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른 수술법이 적용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환자들은 추후 재수술로 이어져 문제가 된다. 양악수술을 재수술하거나 안면윤곽수술을 받았다가 다시 양악수술을 받거나, 돌출입교정을 받았다가 다시 양악수술을 하는 경우 등이다.
이중규 원장은 “재수술은 첫수술보다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의료진으로서도 쉽지 않은 선택이며, 환자 역시 불필요한 수술로 인해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시간적, 경제적 손실까지 입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 후에도 환자가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의 가장 큰 원인은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지 못했거나 구강외과 전문의와 교정 전문의의 협진과 체계적인 수술계획이 제대로 세워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얼굴뼈 또는 턱뼈에 이상이 있어 전문병원의 진찰을 받게 된다면 우선 전문적 의료장비를 통해 세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3D-CT 및 X-ray로 얼굴뼈를 비롯하여 신경선의 위치까지 세밀하게 파악을 하여야 정밀한 수술을 계획하는 토대를 만들 수 있다.
진료단계부터의 협진도 중요하다. 진료부터 수술계획까지 구강외과전문의와 교정전문의가 협진을 해야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수술을 계획할 수 있다. 또한 수술전에는 시물레이션을 통한 사전점검 및 실제 턱의 이동에 따른 치아교합 상태의 파악을 위한 모의수술을 진행하여 0.1%의 오차나 변수도 제거해야 한다. 무엇보다 과학적인 검진 결과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에 맞는 수술을 정하고 집도할 수 있는 전문의와 상담단계부터 함께 하는 것이 재수술을 막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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