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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후계 구도, 재편되나 … 롯데쇼핑, 호텔롯데 손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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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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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지연 기자 ]
    롯데쇼핑이 호텔롯데와의 손을 놓는다. 롯데쇼핑은 이달 중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인 호텔롯데과 상호출자를 해소한다. '롯데쇼핑↔호텔롯데' 쌍방향적 지배구조가 '호텔롯데→롯데쇼핑' 일방향으로 바뀌면서 그룹의 경영권 후계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호텔롯데를 사실상 지배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유리한 구도로 판이 짜여졌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 그룹 '양대 축' 쇼핑과 호텔의 이별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2일 보유 중인 호텔롯데 주식 7만9254주 전량을 이달 중 장외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처분금액은 118억2100만 원. 이 회사는 호텔롯데와 롯데부여리조트, 롯데제주리조트 합병으로 인한 상호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처분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양대 축'인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은 맞잡은 한 쪽 손을 놓게 됐다. 그간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은 상호출자해 그룹 내 지주회사 역할을 했다. 이번에 롯데쇼핑이 호텔롯데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호텔롯데의 역할에 더 힘이 실리게 된 셈이다.

    롯데그룹은 60여 개의 계열사가 복잡한 순환출자와 지분구조로 얽혀 있다. 지분구조의 핵심에 호텔롯데가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8.8%)뿐 아니라 롯데제과(3.21%), 롯데알미늄(13%), 롯데상사(34.6%), 롯데건설(38.3%) 등 많은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지배구조 아래 있는 롯데건설, 한국후지필름 등 계열사 지분까지 더하면 롯데쇼핑에 대한 호텔롯데의 영향력은 18.42%에 달한다.

    ◆ 힘실린 호텔롯데… 후계 구도 재편되나

    이번 상호출자 해소로 그룹의 경영권 후계구도가 재편성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 롯데를 나눠 갖는 구도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하지만 호텔롯데에 힘이 실리면서 한국 롯데에 대한 신 부회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투자회사 등이 지분 100% 보유해 사실상 최대주주는 신 부회장으로 해석된다. 신 부회장을 주축으로 한 '일본 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쇼핑' 출자구조를 갖추게 된 셈이다.

    롯데그룹의 후계 구도 변화는 올 하반기부터 드러됐다. 동주·동빈 형제는 올 하반기 10년 만에 계열사 주식을 매입하며 지분 경쟁을 재개했다.

    신 회장이 지난 6월부터 롯데제과 주식 6500주와 롯데칠성음료 주식 7580주, 롯데손해보험 주식 100만 주를 각각 사들이자 신 부회장도 계열사 주식 매입에 뛰어들었다. 신 부회장은 지난 8월 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3차례에 걸쳐 롯데제과 주식 2004주를 매수했다. 매입 경쟁이 치열했던 롯데제과의 지분율은 신 회장이 4.9%에서 5.3%로, 신 부회장이 3.48%에서 3.69%로 높아졌다.

    ◆ '구순' 신격호 총괄회장, 입원치료 … 건강 우려도

    최근 신격호 총괄회장이 고관절(엉덩이관절) 골절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 그룹의 판도 변화에 더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구순(九旬)의 나이에도 업무보고를 받으며 매장을 찾아다니는 '현장 경영'을 해왔다. 양호한 건강 상태를 내세우던 그가 이달 6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롯데그룹 측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숙소에서 이동하던 중 넘어져 고관절에 실금이 갔다. 고관절 골절 부상으로 지난 6일부터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은 치료가 잘 돼 이번주 내에 퇴원할 예정" 이라며 "신 총괄회장이 이번 입원 치료 때문에 잠시 업무를 멈췄지만 퇴원 후 경영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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