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랑 기자 ] '애착 육아' 제대로 하기
열달 동안의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기다리던 아이가 태어났다. 기쁨은 잠시, 이제 '육아'라는 이름의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된다.
200일 전 첫 아이를 출산한 29세 장미희(가명)씨는 "이렇게 말하면 아이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아이를 보면 집이 마치 감옥같고, 나는 젖 먹이는 기계같다"고 토로했다.
초보 엄마들에게 육아란 고달플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하다 보면 24시간이 모자란다. 조금 눈을 붙이려면 아이는 또 일어나 울고 엄마 젖을 보챈다. 엄마 품이 아니면 전혀 잠들지 못하는 아이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애착은 부모와 아기 사이에 형성된 애정적 유대감이다. 이는 출생 직후부터 시작되어 영아기에 걸쳐 형성된다. 애착은 양육의 형태와 질에 의해 결정되는데 만 3세 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다.
많은 부모들은 애착의 중요성을 느끼고 관계의 형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나 아이가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하려면 발달 단계에 따라 다른 방식의 애착이 필요하다. 'EBS 부모 아이발달'(경향미디어)는 안정적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영아기의 양육법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아이는 언제까지는 엄마와 함께 있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성장함에 따라 변화한다. 부모의 역할도 이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신생아 시기에는 충분히 안아주지 못하거나 제대로된 돌봄을 제공하지 못하면 발달 손상이 일어나 양가저항형이나 회피형의 애착유형이 형성된다.
갓난아기는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안아주고, 스킨십을 해줘야 한다. 눈을 마주치며 옹알이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해야 하며 모유를 먹이는 것이 애착 형성에 도움이 된다.
되도록이면 아이를 안아주는 것이 좋지만 매번 안아주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영아기때는 출산 후 엄마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안지 않고 아기를 달래는 법을 정리했다.
<안지 않고 아기를 달래는 방법>
◆ 100일 전의 아기
아기가 울 때 양팔을 잡아 몸이 움직이지 않게 돕는다. 엄마의 얼굴과 목소리 등으로 자극을 주면 아기들은 울음을 멈춘다. 이 방법을 시도해도 운다면 노리개 젖꼭지를 물리거나 흔들침대에 앉혀보라. 그래도 운다면 그때 안아주면 된다.
◆ 생후 4~6 개월
이 시기의 아기에게는 엄마의 얼굴을 보여주고 기다리라고 이야기 한다. 흔들침대, 보행기 등을 이용해 달래는 것도 좋다. 대부분의 시간을 안아서 젖을 먹이고 재운다. 스킨십이 충분하므로 다른 방법으로 달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아기가 계속 떼를 쓴다면 외출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 6개월 이후
6개월 이후의 아기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면 엄마가 곁에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엄마의 존재로 안심을 시키고 장난감으로 관심을 돌린다. 그래도 울거나 보챈다면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스킨십을 해야한다.
스킨십은 무수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는 시간만이 아니라 아이의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임을 인지하고 적절한 형태로 돌보아야 한다.
<참고 도서 : EBS 부모 아이발달 (경향미디어)>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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