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랑 기자 ] 송년회는 지난 1년 동안 자주 보지 못했거나, 감사한 사람들을 만나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다. 불황 여파로 외식을 즐기기 보다 집에서 소수 정예 인원이 모여 맛있는 음식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홈파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홈파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를 돋구는 요리다. 특히 깔끔한 핑거 푸드는 손쉽게 만들 수 있어 특별히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칼로리 걱정을 덜면서 맛도 일품인 연어. 연말 파티에 내놓기 그만인 음식이다. 레스토랑 류니끄의 류태환 셰프와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생연어를 이용한 핑거푸드 레시피를 살짝 공개했다.
◆ 연어 카르파쵸
카르파쵸(Carpaccio)란 이탈리아 사람들이 즐겨먹는 전통 요리 중 하나로 서양사람들은 날것을 잘 먹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요리이다. 원래 소고기 육회에 소스와 야채를 곁들여 먹는 요리이지만 요즘에는 소고기뿐 아니라 참치, 연어 등 생선으로 만든 카르파쵸도 인기다.
류태환 쉐프는 "차고 깨끗한 대서양 바다에서 자라 항공직송으로 수확한지 3~4일 안에 국내에 냉장 유통되는 노르웨이 생연어는 냉동식품을 해동할 때 생기는 조직과 육즙의 손실이 없기 때문에 탄력 있는 식감을 자랑한다"며 "이 때문에 신선함이 생명인 카르파쵸 재료로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연어 카르파쵸는 연어와 기본소스, 양파와 같은 야채를 넣어 만들지만 레시피는 고소한 맛의 아보카도를 넣어 요리에 감칠맛을 더했다.
재료: 노르웨이 연어 85g, 양상추 4/1개, 아보카도 4/1개, 토마토 2/1개, 레디쉬 1개, 샬롯 또는 양파 12g, 다진 마늘 3g, 바질 7g, 연어알 23g, 캐슈넛 25g
간장 카르파쵸 드레싱 재료: 간장 2Ts, 물엿 1Ts, 식초 3/1Ts, 맛술 2TS, 물 3Ts, 설탕 1Ts
★ RECIPE
1. 연어를 1cm크기로 주사위 모양으로 썬다. 껍질 벗긴 토마토, 아보카도, 레디쉬도 같은 크기로 준비한다.
2. 샬롯 또는 양파, 바질을 잘게 썬다.
3. 카르파쵸드레싱을 분량대로 만들어 냄비에 올리고 중불에서 저어주면서 설탕을 녹인다. 한번 훅 끓인 뒤 얼음물에 식힌다.
4. 얼음물에 양상추를 넣어 아삭함을 살리고 캐슈넛을 칼로 잘게 부순다.
5. 손질한 연어와 토마토, 아보카도, 레디쉬를 볼에 담는다.
6. 다진 마늘과 샤롯또는 양파, 자른 바질을 넣고 카르파쵸 드레싱을 넣고 잘 섞은 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7. 아삭한 양상추를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른 뒤 잘 섞은 연어를 보기 좋게 담은 후 연어알과 캐슈넛을 올리면 완성.
◆ 연어 부르스케타
'부르스케타(bruschetta)'는 바게트에 치즈·과일·야채·소스 등은 얹은 이탈리아 요리다. 연어 부르스케타는 구운 바게트에 생연어와 올리브, 토마토, 발사믹 소스와 올리브유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색다른 소스나 재료를 더해도 좋고, 손으로 집어 한입에 먹기 좋아 파티에 어울리는 대표적인 핑거푸드로 꼽힌다.
류쉐프는 “카르파쵸와 부르스케타는 열을 가할 필요 없어 신선한 생연어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며 “칼로리가 적은 고단백 뷰티푸드 생연어와 기본재료만을 활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여성들을 위한 파티에서 특히 사랑 받을 메뉴”라고 말했다.
메인 재료: 연어 100g, 바게트빵 1/2개, 방울 토마토 50g, 양파 25g, 블랙 올리브 2개, 바질 2g, 딜 약간, 그라나 파다노 치즈 약간, 발사믹 글레이즈 약간, 레몬즙 1작은술, 올리브유 3큰술
드레싱 재료: 올리브유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 통후추 간 것 약간
★ RECIPE
1. 바게트는 2cm폭으로 썬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바게트를 넣어 약한 불에서 10분씩 굽는다.
3. 방울 토마토는 8등분하고 양파는 굵게 다진 후 찬물에 10분간 담가 매운맛을 빼고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블랙올리브는 모양대로 0.5cm두께로 썬다. 바질은 잘게 다진다.
4. 연어는 0.5cm 두께로 길게 썬다.
5. 볼에 양념재료를 넣어 섞고 방울토마토, 양파, 블랙올리브를 넣어 섞는다.
6. 구운 바게트 위에 5를 올리고 레몬즙을 뿌린 후 딜을 얹어 장식한다. 그라나 파다노 치즈와 발사믹 글레이즈를 뿌린다.
<도움말 :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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