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 선출 과정의 공정성 문제로 관련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동우 현 회장과 차기 회장 후보로 경합하는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1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보낸 건의서에서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해 국내 선도 금융그룹으로서 '아름다운 승복'이란 결과를 담보하려면 무엇보다 절차의 공정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에선 '지금처럼 편파적이고도 불공정한 경선에 왜 들러리를 서느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더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 과정을 통해 '글로벌 신한'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아름다운 도전으로 저의 뜻이 평가받기를 진심으로 원한다"고 말했다.
이 전 부회장이 문제로 삼은 부분은 현 회장에게 우호적인 인선 절차와 현 회장에 대한 성과평가 점수 상향 조정이다.
그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국내 리딩 뱅크로서 신한금융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 한 후보(한 회장)는 2~3년간의 (회추위원들과) 소통과 교류를, 다른 한 후보(자신)는 단지 30분의 인터뷰로 결론지어진다면 누가 보더라도 부족함이 큰 이 상황에 대해 깊이 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다른 금융지주의 회장 후보 인터뷰보다 현저히 짧은 시간을 배정한 게 사실상 한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 해놓고 인터뷰는 '요식 행위'로 하는게 아니냐는 불만으로 읽힌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오는 11일 오후 한 회장, 이 전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 등 3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나서 12일 이사회에 최종 후보 1명을 추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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