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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거품", 그린스펀 전 미중앙은행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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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기자 ]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비트코인'(Bitcoin)을 통화가 아닌 '거품'(bubble)으로 규정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4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통화가 되려면 본질 가치를 지녀야 하는데 나에엔 비트코인의 본질 가치를 추론할 상상력이 없다" 며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통화라는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면서 "비트코인에는 화폐의 본질 가치나 발행 주체의 신용, 보편적 지불 능력과 같은 통화의 기본 요소가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국가나 금융기관의 규제를 받지 않는 온라인 가상 화폐다.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이름의 프로그래머 또는 프로그래머그룹에 의해 도입됐다. 최근 1년 사이에 89배나 가치가 폭등할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비트코인을 거래 수단으로 인정하는 상인들이 늘어나면서 그 열풍이 고조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정보 사이트인 비트코인차트에 따르면 약 1200만 비트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비트코인의 단위당 가격은 1124.76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틸리 라만 미 법무부 차관보 대리는 지난달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비트코인은 합법적 교환수단이라고 말해 비트코인 확산에 힘을 실어줬다.

벤 버냉키 Fed 의장도 상원 위원회에서 Fed가 비트코인을 규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Fed가 가상화폐를 감시하고 있으나 공급 주체를 직접 감독하거나 규제할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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