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정기 사장단 인사로 보험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교체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사장단 인사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은 제한적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2일 삼성그룹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골자로 한 201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8명이 계열사 간 자리를 이동하는 등 총 16명 규모로 인사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의 김창수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생명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삼성생명 안민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화재로 이동했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옮겼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 대표를 맡게 된 안 사장이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본부장을 역임했고 삼성그룹 금융일류화 추진팀에서 부서장 역할을 수행하는 등 금융쪽 인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보험업종 사업에 대한 이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창수 신임 삼성생명 대표 역시 삼성화재 대표를 맡으며 손해보험을 경험했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을 전망"이라며 "삼성생명 해외사업 확장 정책의 속도조절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표이사 변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 역시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춘 상징적인 인사로 판단되고 보험 등 금융쪽 인사가 해당회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삼성화재의 경우 김 전(前) 사장이 추진하던 해외진출 사업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배당정책의 경우 후속인사의 성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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