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남 기자 ]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 북쪽에 조성 중인 미니신도시 문정도시개발구역이 지식산업센터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현대엠코, 대명리조트로 유명한 대명그룹이 이곳에서 지식산업센터 공급을 진행 중인데 이어 앞으로 3~4개의 지식산업센터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문정도시개발구역은 공사 중인 고속철도(KTX)수서역 인근인 데다 주변 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교통여건도 좋아 지식산업센터의 요지로 꼽히고 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와 판교테크노밸리의 중간쯤 위치여서 벤처기업 이전수요를 겨냥한 공급이 줄을 잇고 있다.
○행정타운·업무단지로 개발
문정도시개발구역은 56만여㎡ 면적의 미니신도시급이다. 동부지방법원, 동부지방검찰청과 송파구청 2청사 등의 공공시설이 들어서는 행정법조타운과 로봇 발광다이오드(LED) 정보기술(IT) 등의 관련업체를 유치할 미래형 업무단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지식산업센터는 행정법조타운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다.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선 현대건설은 지하철 8호선 문정역에서 직선거리로 약 230m 떨어진 6블록에 지식산업센터를 시공한다. 연면적은 16만5000㎡(약 5만평)로 매머드급이다. 지하 5층~지상 15층의 건물 3개동으로 구성된다. 문정역에서 지하 연결 통로를 통해 건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명그룹은 4블록에서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로 연면적은 9만3000여㎡이다. 이 지식산업센터 건물 옆으로 대명그룹 본사가 이전하고 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외식업체(F&B)도 들어올 예정이다.
3의 1블록에는 현대엠코가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온다. 지하 4층~지상 16층 2개동에 연면적 16만5979㎡ 규모다. 현재 건축 심의가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3의 1블록은 문정역과 가장 가까운 도보 1분 거리 역세권으로 분류된다.
○2015년 KTX 수서역 개통 예정
문정도시개발구역 인근으로 새로운 교통망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입지적 장점은 더욱 부각된다. 2015년 개통 예정인 KTX수서역과 서울시가 발표한 위례~신사선 경전철역이 가깝기 때문이다.
KTX수서역사는 문정도시개발구역에서 서쪽으로 약 1㎞ 떨어진 곳에 만들어질 계획이다. 이곳에서 KTX가 출발해 동탄신도시를 거쳐 평택에서 기존 KTX노선과 합류된다. 수서역이 들어서면 현재 서울과 용산역으로 몰리는 이용자가 분산돼 서울 강남권 및 동부권 주민들의 KTX 이용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문정동 일대에 공급된 오피스텔의 분양률이 높았던 이유로 수서역 개통 호재가 꼽히고 있는 만큼 문정도시개발구역에 들어설 지식산업센터도 수서역세권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 7월 개발이 확정된 경전철 위례~신사선은 신사동, 청담동, 삼성동을 거쳐 탄천을 따라 내려와 가락시장 문정지구와 위례신도시로 연결될 예정이다. 문정도시개발구역 내에 역사가 들어서면 지식산업센터의 교통여건은 더욱 나아질 전망이다.
○주변 개발 호재도 풍부
문정도시개발구역 주변으로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몰려 있다. 제2롯데월드 건설과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123층의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제2롯데월드에는 백화점과 쇼핑몰, 6성급 호텔을 비롯해 오피스, 면세점 등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완공 후 2만3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현대화 사업도 고용효과만 연 36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기대에 따라 지난해부터 송파구 일대에는 총 1만1000여실 규모의 오피스텔이 무더기로 공급됐다. 최근 분양한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의 경우 아파트 경쟁률이 평균 7.31 대 1, 오피스텔 경쟁률이 평균 7.94 대 1을 보이기도 했다. 문정도시개발구역에서 1㎞쯤 떨어진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문정도시개발구역은 주변에 개발 호재가 많은 데다 역세권 입지를 자랑하고 있어 향후 인구가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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