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즉시 석방하라" 촉구
[ 조수영 기자 ] 북한은 미국인 메릴 뉴먼 씨를 억류 중인 사실을 공개하고 그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며 지난달 30일 사죄문 전문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우리 공화국의 해당 기관에서는 관광객으로 들어와 적대행위를 감행한 미국 공민 메릴 에드워드 뉴먼을 단속, 억류했다”며 “그의 대조선 적대행위는 여러 증거물에 의해 입증됐고, 그는 자기의 모든 죄과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했다”고 보도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뉴먼 씨는 지난달 26일 10일간의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베이징행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체포돼 북한에 억류 중이었다.
이날 통신이 공개한 사죄문에 따르면 뉴먼 씨는 “조선전쟁(6·25전쟁)시기 구월부대 생존자를 만나보고 죽은자들에 대해서는 넋을 위로할 계획을 품고 있었다”며 “생존자들을 만나게 되면 이미 전부터 연계하고 있는 ‘구월산유격군전우회’에 소속된 자들과 연계시켜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성명을 내고 “뉴먼 씨의 고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그가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게 즉각 석방할 것을 북한 당국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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