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효과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0% 올랐다. 주중 미국의 고용·소비심리지표가 좋아졌고 국내 수출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수는 2050선에 근접했다.
지난주 발표된 우리나라의 10월 경상수지는 흑자는 95억1000만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2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지명자의 양적완화 지지 발언이 재확인된 것도 투자심리 개선을 거들었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2000~2070을 주된 거래 범위로 형성, 주중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고점은 지난 10월 기록한 2059.58이었다.
미국 연말 소비시즌 관련 업종과 에너지 관련 종목군에 매기가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의 소비특수 시즌이 막을 올렸다"며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쇼핑시즌의 판매증가율이 3.9%로 전년(3.5%)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경기회복세를 고려하면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NRF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 동안 쇼핑객이 1억40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목록 우선순위에 있는 의류, 도서·미디어·소프트웨어, 전자제품과 관련된 IT종목군, 의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종목군 등은 매출 증가에 따른 단기 상승 동력(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에는 2일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후 주말 온라인 할인 쇼핑 효과)'가 이어진다. 이 외에 1일 중국 11월 제조업PMI(구매관리자지수)과 11월 HSBC 제조업PMI, 2일에는 미국 11월 ISM(공급자관리협회) 제조업지수, 유럽 11월 제조업PMI, 5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가 열린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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