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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부부 CP사태속 45억 이상 연봉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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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총 5억원 이상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개별 보수가 29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상 기업 대부분이 개정 자본시장법 발효 직전인 28일까지 3분기 보고서를 공시해 오너 경영인 등의 개별 연봉 공개를 비켜갔다.

개정 자본시장법 적용 첫날인 29일 3분기 보고서를 낸 동양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 태영건설 서울도시가스 피앤텔 비상교육 등 7개사가 3분기 현재 총 보수 5억원이 넘는 7명의 임원 명단과 금액을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부부는 올 들어 3분기까지 계열사인 동양과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에서 45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현 회장은 동양과 동양네트웍스, 동양시멘트에서 34억5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은 동양에서 10억800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샀다가 4만여명의 투자자가 피해를 본 ‘동양 사태’ 와중에 총수 일가의 개별 연봉이 공개돼 논란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 3개 계열사는 법정관리인들의 업무가 밀려 있어 3분기 보고서를 마감날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5억2560만원의 보수액을 공시했다.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은 5억4400만원을 수령했고, 퇴직 임원도 연봉 공개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최성호 전 서울도시가스 공동대표는 6억4800만원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는 6억1300만원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김철 피앤텔 대표(5억6250만원)도 5억원 이상 보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봉 공개대상은 아니지만 전돈희 한국개발금융 사장이 3억7800만원, 서동훈 테라리소스 대표가 1억1300만원을 받았다고 분기보고서에 공개했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은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이날부터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개별 보수를 공시토록 했기 때문이다. 법 적용을 받는 기업은 상장사 1663개, 기타 법인 388개로 모두 2051곳이다. 금융위원회 추산에 따르면 상장법인 기준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5억원 이상인 회사는 196개며 임원은 623명이다. 공개 대상 보수는 급여와 상여금, 퇴직금, 퇴직위로금 등 세법상 인정되는 모든 급여와 주식매수선택권 등의 행사이익이 포함된다.

한국거래소 공시규정에 따르면 기업 분기보고서는 분기 결산 후 45일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 자산 규모 2조원 미만이면서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을 적용한 기업은 내년까지 보고서 제출 마감을 15일 연장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연봉 공개에 따른 사회적 논란을 의식해 많은 기업 오너들이 등기 이사에서 스스로 빠지는 등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엔 서둘러 분기 보고서를 작성해 일단 피했으나 내년 1분기 이후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법 개정을 밀어붙인 정치권에선 임원보수 공개가 오너 경영인 등의 과도한 연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욱/이고운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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