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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두산건설 만기 회사채 갚으려 연내 4000억원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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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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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업종 투자기피 감안해
    상환전환우선주 발행키로



    [ 심은지/오상헌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25일 오후 8시17분

    두산건설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갚기 위해 4000억원 안팎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건설경기 침체로 ‘돈벌이’가 시원치 않은 데다 낮은 신용등급 탓에 회사채 발행도 여의치 않자 지난 4월(1조원 규모)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것이다. 두산건설은 증자에 앞서 결손금을 없애기 위해 25일 10 대 1 감자를 실시했다.

    이날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연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4000억원을 확보키로 했다. 대표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RCPS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바꾸거나 원금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우선주를 말한다. 투자자 입장에선 기업가치가 오르면 보통주로 전환해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바닥으로 떨어진 점을 감안해 두산건설이 투자자에게 유리한 RCPS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라며 “구체적인 전환요건과 상환조건 등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이 이날 이사회에서 10 대 1 감자를 결의한 것도 RCPS 발행을 위한 준비단계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자본금은 2조7692억원에서 2859억원으로 줄어들지만 대규모 감자 차익으로 인해 결손금이 사라지고, 배당가능 이익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RCPS는 배당가능이익 내에서만 상환이 가능하다. 두산건설은 이날 감자 이유에 대해 “배당 가능한 자본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RCPS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회사채 상환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두산건설이 2년 내에 갚아야 할 기업어음(CP)과 회사채 잔액은 1조원에 육박한다. 두산건설은 낮은 신용등급(BBB+)으로 인해 회사채 신규 발행은 물론 차환도 어려운 상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지난 8월 산업은행에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에 넣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의 80%를 인수해주는 대가로 구조조정을 요구하는데, 두산건설 입장에선 이게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다음달 중순까지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을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관사인 신영증권이 인수단을 꾸리기 위해 시중은행을 비롯해 여러 ‘자금줄’과 접촉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건설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RCPS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심은지/오상헌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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