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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회피형 창업이 대세…투자비 적고 안전한 브랜드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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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뉴트렌드

점포 80%가 5년 내 문닫아
예비창업자 안전성이 1순위

창업비 경쟁사에 비해 절반
커피전문점 '이디야' 약진
베이커리도 소형점포 바람



[ 강창동 기자 ] ‘망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위험회피형 창업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5년 내에 문을 닫는 점포가 80%에 달하는 현실을 감안, 예비창업자들이 사업 아이템을 선택할 때 안정성을 1순위에 올리고 있다. 투자비가 많이 드는 ‘폼생폼사형 창업’이 최근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셈이다. 위험회피형 창업의 특징은 적은 투자비와 높은 안정성으로 요약된다. 올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이디야’가 약진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트렌드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29일 100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50개점을 더 개점할 것으로 본사는 예상하고 있다. 성중헌 이디야 마케팅팀장은 “작년에 212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고, 올 한 해 동안 250개가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규 점포의 절반은 기존 점주들이 친인척이나 지인에게 창업을 권유했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창업자들이 이디야에 몰린 것은 창업비에 비해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국내 유명 브랜드 커피점 중 이디야는 매장 크기가 가장 작다. 평균 점포 크기가 49.5㎡(약 15평)에 불과해 경쟁 브랜드들에 비하면 창업비(1억510만원)가 절반 이하다. 반면 가맹점의 평균 연간 매출은 2억1913만원으로 창업비 대비 209%에 이른다. 국내 최고 수준이다. 기준 점포 규모가 132㎡(약 40평)에 달하는 경쟁 브랜드들은 이 비율이 127~190%에 그치는 실정이다.

베이커리 시장에서도 투자비가 적게 드는 소형 점포 바람이 불고 있다. ‘패기파이’ ‘도너타임’과 같은 틈새 아이템이 예비창업자들의 눈길을 끄는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패기파이는 파이전문점으로 23.1㎡(약 7평) 기준 창업비가 4900만원 든다. 정인선 홍보팀 과장은 “점포비를 합쳐 8000만원 정도면 창업할 수 있는 브랜드로 20여개 가맹점의 월 평균 매출이 3000만원, 순익이 최소한 600만원 이상 나온다”고 말했다. 도너타임도 33㎡(약 10평) 이하 점포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고양시 화정동, 서울 가락동 등의 동네상권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서울 가락동에 점포를 낸 조복희 씨(49)는 “이달 1일 개점해 현재까지 하루 평균 8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매출 대비 순익이 30% 정도 될 것으로 예상돼 이달에는 700만원 이상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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