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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로 남성] 뻔한 슈트는 가라!…패턴·소재 과감하게 믹스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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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지혜 기자 ]
패턴의 명가로 손꼽히는 에트로에서는 화려함 속에 세련미를 강조한 남성복을 만들고 있다. 에트로를 대표하는 페이즐리 문양을 활용한 남성복은 여성복과 달리 강한 이미지를 주는 제품들이다. 그 속에선 곡선에서 살아나는 격조 높은 클래식 감성도 발견할 수 있다. ‘에트로 남성’이 추천하는 럭셔리한 올 겨울 남성복 트렌드와 코디법을 소개한다.

○‘패턴 플레이’로 세련된 믹스 매치를

옷 잘 입는 남성이라면 체크와 체크, 벨벳과 실크 등 패턴이나 소재를 믹스 매치할 줄 알아야 한다. 단색만 고집하면 패션 감각도 늘지 않는 법. 다양한 색상을 믹스 매치하는 게 첫 번째 단계라면 그 다음은 패턴과 소재를 과감하게 섞어서 입는 ‘센스’를 키워야 한다. 한국 남성들은 혼합해서 입는 걸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패턴을 잘 활용하기로 유명한 ‘에트로 남성’은 이번 시즌에서도 체크와 체크, 체크와 페이즐리 등 다양한 패턴을 편안하게 믹스 매치해서 선보였다.

작은 체크가 2중, 3중으로 겹쳐져 큰 체크무늬를 만드는 것을 스코틀랜드 전통의 ‘타탄체크’라고 하고 흰 바탕 위에 다른 색상의 가로 세로 줄이 만나 작은 정사각형을 만드는 걸 ‘깅엄체크’라고 부른다. 또 다른 색상의 실을 가로 세로로 직조해서 만든 입체감 있는 체크를 ‘글렌체크’라고 하는데 서로 다른 체크무늬를 세련되게 매치하면 ‘패셔니스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에트로 남성은 코트의 카라 부분과 걸을 때 살짝 보이는 팔 안쪽에 큰 체크무늬를 포인트로 넣은 ‘체스터 필드 코트’(230만원대)와 작은 깅엄체크 무늬의 셔츠(33만원)를 매치해서 선보였다. 셔츠 위에 입은 니트 조끼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패턴 믹스 매치를 정돈해주면서 동시에 보온성도 높여준다. 이은정 에트로 남성 바잉 MD는 “이번 시즌 에트로의 핵심 아이템은 킨 에트로 남성복 크레이티브 디렉터 특유의 위트가 묻어나는 패치워크 코트”라며 “울, 타탄체크, 코듀로이 등 다양한 소재를 패치워크하고 투박한 울에 보드라운 캐시미어를 섞어 포근한 느낌을 강조했는데 뻔한 슈트 공식에서 벗어난 비즈니스 캐주얼 룩의 정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같은 색상 다른 소재로 은은한 멋을

아무리 패셔니스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해도 화려한 패턴이 부담스러운 남성이라면 패턴이 아닌 소재로 멋을 내는 방법도 있다. 에트로 남성의 블랙 벨벳 재킷(159만원)은 전체적으로 페이즐리 무늬가 들어가 있지만 재킷 색상보다 좀 더 어두운 검은색으로 은은하게 표현돼 있기 때문에 살짝 보이는 정도다. 어두운 실내에서는 단색 블랙 벨벳으로 보이지만 빛을 비추거나 밖에 나갔을 때 페이즐리 문양이 보이면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 MD는 “페이즐리 블랙 벨벳 재킷은 정장 느낌보다는 청바지 면바지 등 캐주얼한 옷과 더 잘 어울리는 제품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코디하기 편하다”며 “라펠의 바이어스 트리밍은 젊은 느낌을 부각시켰고 적당하게 몸에 붙는 라인과 클래식한 고유의 감성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넓은 깃의 재킷과 슬림핏 바지의 조화

에트로 남성은 올 겨울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넓은 깃의 재킷과 몸에 딱 붙는 바지를 트렌드로 주목했다. 칭기즈칸이 이야기한 ‘역사 속 중요한 과도기에 속하는 이 시대에 함께 살면서 느낄 수 있는 친근한 감정들’을 콘셉트로, 모순되는 요소들과 패턴의 믹스, 소재의 믹스 등을 과감하게 표현한 것이다.

코트의 넓은 옷깃은 둥근 달걀형으로 만들었고 바지는 일상생활에서 거추장스럽지 않도록 슬림핏으로 몸에 붙게 했다. 소재의 경우 로덴(두꺼운 천 위에 보풀이 조밀하게 뒤덮인 부드러운 방모 직물)을 사용했고 꼬아 만든 끈, 상감 장식(가구 바닥 등의 표면에 나무 금속 등으로 무늬를 새겨 넣은 것), 뒤집어 놓은 자수, 저지 니트 등을 활용했다. 컬렉션을 통해 이 같은 새로운 소재를 때론 체크무늬로, 때론 코듀로이나 자수와 함께 등장시켰다. 거즈, 광택 없는 니트, 패치워크, 핸드 스티치, 크레이프드신(부드럽고 얇은 천)과 펠트(모직이나 털을 압축해서 만든 부드럽고 두꺼운 천), 새끼 양가죽, 염소가죽, 소가죽, 양가죽 등을 서로 섞어서 쓰거나 니트와 어울리도록 코디하기도 했다.

색상은 호박색 겨자색 등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은은한 색감을 주로 썼다. 고유의 버건디, 그린, 브라운 등의 계열도 많이 썼고 자카드와 헤링본 패턴의 색상은 마치 올리브 나무의 껍질 색 같은 느낌을 준다. 여기에 구리로 만든 목걸이와 큰 메달 모양의 펜던트, 버클 등을 활용한 액세서리도 선보였다. 살짝 여성성을 강조한 듯하면서도 대담한 남성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들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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