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우리투자증권은 19일 인터플렉스에 대해 매출과 원가측면에서 모두 실적 악화요인이 발생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목표주가는 2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플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670억원(전년대비 +51%, 전기대비 +7%) 영업이익 28억원(-71%, -87%)으로 기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인터플렉스 전체 매출액의 약 90%를 차지하는 주력 거래선들의 주문물량이 모두 예상보다 부진했고 특히 고가 스마트폰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멀티 제품의 주문 물량이 감소하는 등 제품 믹스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또 고객사의 요청으로 디지타이저의 원재료 구매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인터플렉스의 협상조건이 악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것은 3분기에 발생한 매출과 원가 측면에서의 실적 악화요인이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임에 따라 이를 반영해 2104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23%, 57% 하향 조정했다.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세트 및 부품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특히 FPCB는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인하 압력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규 성장 동력인 터치패널 부문의 매출 확대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인터플렉스의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은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나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1분기 말부터 주력 거래선의 후속 플래그십 모델 공급이 전망돼 이에 따른 실적 효과가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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