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석소장
[ 김동윤 기자 ] 지난주 주식시장은 유달리 외풍을 많이 탔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이 조기에 종결될 것으로 우려되자 외국인들은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지수는 주중반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출구전략은 두 가지 관점에서 시장에 악재일 수도 있고 호재일 수도 있다. 우선 시중 유동성 흡수는 주식시장에 악재다. 증시 수급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출구전략은 곧 미국 경제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시장이 후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양적완화정책이 종료되면 지난 6월 이후 약 14조원 가까이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것이란 점에 투자자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단기 대응으로 위험과 수익을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매수 대상은 역시 외국인이나 기관이 매수를 강화해 수급이 호전되는 종목이거나 펀더멘털상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이 뛰어난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해야 한다. 특히 업황이 양호한 가운데 국내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위를 기록하는 종목 중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주는 코스피든, 코스닥이든 반등이 이루어질 시점으로 보인다. 조정파상 고점에서 첫 번째 하락이 ‘A파 조정’이고, 이후 다시 ‘B파 반등’으로 전개된다. 이러한 B파 반등을 시현하고 나면 다시 되반락의 ‘C파동’이 이루어지고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전환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매도를 자제하고 반등을 기다려 손실을 축소해 매도하거나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자금 여유가 있는 투자자들은 이번 A파 하락시점을 이용해 펀더멘탈이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해 단기차익을 추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요 관심 종목으로는 펀더멘털의 구조적 변화를 거치면서 실적의 대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종목이 유망한데 신일산업이 그런 종목에 해당한다. 기술적 반락이 이뤄질 때를 이용해 매수한 후 중장기 보유하는 것도 좋고, 차익이 발생하면 매도 후 다시 되반락을 노려도 좋을 것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 역시 제주항공의 배당수익 급증으로 올해 수익이 크게 늘 것으로 보여 주목할 만하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은 실적부진으로 급락했던 락앤락이 긍정적이다. 볼린저밴드 주봉을 보면 주가가 하한선 이하로 떨어진 상황인데 이번주 반등할 확률이 95.44%로 매우 높다.
대형주중에서는 올해도 실적이 매우 좋지만 내년 역시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따른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 덕분에 호실적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가 긍정적이다. 그리고 2011년 저선가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좋지 않지만 최근 정상적 선가수주로 회복세를 타고 있는 조선주도 긍정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매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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